[농구부] 마지막 유니폼…'명지대 4학년 송별회' 전통을 넘어 농구부 발전과 미래를 밝히다

  • 작성일2025.10.01
  • 수정일2025.10.01
  • 작성자 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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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부] 마지막 유니폼…'명지대 4학년 송별회' 전통을 넘어 농구부 발전과 미래를 밝히다 첨부 이미지

[점프볼=용인/정다윤 인터넷기자] 명지대 농구부가 졸업생 송별회를 열며 의미 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명지대가 29일 홈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와의 경기를 끝으로 시즌의 막을 내렸다. 비록 경기는 84-96으로 패했지만, 결과와는 별개로 이날의 주인공은 마지막 유니폼을 입은 명지대 4학년 박지환, 이민철, 최홍준이었다.

3년 전, 명지대는 농구부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졸업생 송별회. 2022년 처음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졌다.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행사로 이제는 명지대 농구부만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김태진 감독이 기획한 이 이벤트는 단순히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인사가 아니라 학교의 정체성과 농구부의 미래를 함께 다지는 과정으로 발전했다. 이날 역시 모교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해 졸업생들에게 따뜻한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아울러 지난 18일 조선대전에서 이민철, 이태우가 대학 무대 최초로 한 경기 동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순간은 명지대의 자랑으로 남았다. 이 공로를 기리기 위해 명지대 임연수 총장이 두 선수에게 직접 공로패를 전달하며 뜻깊은 시간을 더했다.

김태진 감독은 명지대 농구부 부임 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왔다. 단순히 훈련과 성적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며 분위기를 만들어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김 감독은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명지대 농구부 출신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기억하길 바랐다. 희망이 담긴 노력이 차곡차곡 쌓이며 작은 시작이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특히 2026년이면 60주년을 맞는 명지대 농구부는 이번 활동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역사 만들기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상징이나 그림이 부족했지만 작은 기록들이 하나씩 쌓이면 더 큰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다.

김태진 감독은 "희망이 있는 노력이 아닐까 싶다.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선수든 졸업을 앞둔 선수든 모두가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 작은 노력이 모이면 더 좋은 선수들이 만들어질 거라 믿는다. 분위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지금 명지대 농구부를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명지대 4학년 주장 박지환
다른 학교에는 없는 행사를 졸업생을 위해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이런 시간을 보내니 비로소 느껴졌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던 부분과 감독님께서 잘해주신 부분들이 스쳐 지나간다. 앞으로 드래프트 컴바인을 준비하며 꼭 프로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잘 준비하겠다.

동기 (이)민철이와 (최)홍준이에게 고맙다. 내가 주장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끝까지 잘 따라와 줬다. 또 후배들도 나를 믿고 따라와 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명지대 4학년 이민철
4년 동안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도 한편으론 후련하다.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함께 땀 흘린 팀원들과 동기들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음은 시원섭섭하다. 형들을 떠나보낼 때는 함께 울 줄 알았는데, 막상 지금은 눈물이 나지 않는다(웃음).

올해 얻은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우리만의 성과를 만들고 싶다. 또 프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명지대 4학년 최홍준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졸업생을 이렇게 챙겨주는 건 우리 학교뿐이라 특별히 감사하다. 마지막이라고는 실감이 안 났는데 사진을 찍고 행사를 치르니 마음이 벅차오른다. 형들을 떠나보낼 땐 더 많이 울었는데, 막상 내가 떠나는 입장이 되니 눈물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인 것 같다. 후배들을 보니 그동안 고생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고, 부상으로 적은 인원만 남아 운동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드래프트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위해 다른 길도 찾아보고 있다. 만약 프로 무대에 가게 된다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 준 동생들에게 고맙다. 올해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작년보다 나아진 경기력이었다. 내년에는 후배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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